이야기는 이상적인 삶을 잘 보여준다. 특정 주제에만 조명을 비추어서, 그 주제를 따라가며 진행된다. 이야기속 인물들에게는 운명이 있다. 해내야만 하는 무언 가가 있다. 실제 인생과는 달리.
인생은 외부에서 주어진 어떤 의무도 책임도 없다. 어떻게 살아가기로 결정했다해도, 그 다짐은 끊임없이 해야만 한다. 점점 풀리는 실타래를 손으로 느슨히 잡고 있는 것 같다. 인위적으로 계속 붙잡아야만 운명이 성립한다. 당연히 주어진 운명은 없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이 교차하는 순간은 좀처럼 오지 않는다.
이야기속 주인공들은 무언가의 전문가이고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로봇을 타고 싸우고 무언가 지켜야 할 것이 있다. 없었다고 해도 결국 찾아낸다. 나는 그게 부럽다.
